[현재 '행복가족캠프'를 주관하며 '우리시대의 마음공부'라는 책을 펴내 마음속 깊숙히 내재되어있는 문제를 일깨워주는 권도갑 동문(원불교학과 78학번)을 만나봤다.]
고등학교 때 축구를 잘했던 권도갑 동문은 원불교 학생회의 권유로 함께 축구를 한 후 그들과 친해져 원불교를 처음 접하게 됐다. 부산 동아대 화학과를 졸업한 그는 졸업할 무렵 부산 원불교 교당에 새로 온 이타원 법사의 한 마디로 그의 인생이 정해졌다. "자네는 꼭 교무를 해야 하네" 이 말을 들은 그는 큰 충격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다. 이 계기로 군대 생활 동안 자신의 미래에 대해 끊임없는 고민을 했다. 고민 끝에 출가하겠다는 다짐을 한 그는 제대 후 부모님을 찾아가 출가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부모님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혀 어쩔 수 없이 직장 생활을 하게 됐다.
옷을 디자인하고 수출하는 업무를 1년 가까이 하고 있던 그가 어느 날 친구를 만났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의 얼굴보다 친구가 입고 있는 옷에 더 관심을 갖고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한 순간 덜컥 겁이 났다. 친구와의 만남 이후 하고싶은 일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그는 우리무료 메가 슬롯 머신 원불교학과로 편입하게 됐다. 처음 우리무료 메가 슬롯 머신에 왔을 땐 민주화 운동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었다. 시끄러운 환경이었지만 자기자신의 내면을 조용히 살필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됐다. 그 당시 종교부장도 하면서 종교활동에 대한 폭 넒은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
베스트셀러 5~6위에도 랭크된 그의 저서 '우리시대의 마음공부'는 대종사의 말씀 중에 '마음의 조종자가 되라', '마음공부가 모든 공부의 근본이다'라는 말을 듣고 깨달아 쓰게 됐다. 권 동문은 "내 마음을 내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수 없이 많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아픔과 고통을 안고 사는 것을 보면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마음은 위대한 능력과 자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음을 내 맘대로 조종할 수 있을 때 색다른 삶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세상을 사는가가 자신의 인생을 결정짓습니다. 내가 평소에 밝고 긍정적인 맘으로 살면 좋은 하루가 되지만 하루에 오만가지 생각 중에 97%가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기분 안 좋은 하루를 지내게 되겠죠.
자기가 맡은 바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어떤 마음가짐으로 하는가가 중요한 것입니다. 자연스레 좋은 인연을 만나고 좋은 일이 생기게 되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실적과 업적에 목매달 뿐 자기 자신을 성찰하는 사람은 매우 드뭅니다. 바쁜 생활을 잠시 멈추어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전국 5개 도시(서울ㆍ부산ㆍ전주 등)에서 '우리시대의 마음공부'라는 책에 관한 특강을 했다. 하지만 특강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낀 그는 사람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우리시대의 마음공부'를 출판한 열음사의 도움으로 '행복가족캠프'라는 프로그램을 개최하게 됐다. 매달 둘째 주 토~일요일 1박2일 동안 열리는 이 행사는 오는 사람마다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고 한다. 한번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다음 행사 때 지인을 데려오고 그렇게 28차까지 온 '행복가족캠프'는 총 5막으로 이뤄져있다. 부모를 통해서 자기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 배우자를 통한 자신의 성찰, 자녀와의 문제, 자기 내면을 살펴보는 등 나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초창기에는 부부중심으로 운영하다가 한 학생이 '왜 어른만 하고 학생은 못해요?'라고 의견을 내세워 지금은 형제, 직장 동료, 기업CEO, 공무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어느 날 부부 문제로 한 여성이 그를 찾아왔다. 남편 때문에 못살겠다는 이유에서이다. 그는 남편이 문제가 많다고 생각하면 문제 많은 남편이 되고 좋은 시각으로 보면 좋은 점만 보인다고 했다. 큰 다툼으로 이혼 직전까지 온 부부는 '행복가족캠프'로 자기 내면을 보고 문제가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깨닫고 되돌아갔다. 그는 '행복가족캠프'를 통해 부부간의 문제가 해결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35억년의 정보가 우리 세포 안에 있다고 합니다. 부모님은 내 내면을 보여주는 거울이며 자신이 바라보는 부모의 문제점이 바로 나 자신의 문제점인 거죠. 사람들과의 마찰은 다름아닌 나 자신에게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을 자존심 때문에 보지 않으려 하는데 진솔하게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놀라운 것을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그는 우리무료 메가 슬롯 머신 구성원들에게 "내 학교를 사랑해야 합니다. 다른 학교를 부러워하고 내 학교를 비하한다면 나 자신의 자존감을 추락시키는 일입니다. 학생들은 우리 교수가 최고라 여기고 교수님도 최선을 다해 학생들을 가르쳐 더욱 훌륭한 학교가 됐으면 좋겠습니다"고 조언한다.
"제 목표는 '행복가족캠프'가 전 세계적으로 활성화되어 모든 사람들이 좋은 마음가짐으로 사는 것입니다" 자신의 꿈을 향한 과감한 도전으로 성공적인 삶을 보여준 권도갑 동문. 그의 미래를 응원한다.
2010년 05월 0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