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 2015. 12. 11.(금)

■장소 : 총장실

사본 -익산신문

1. 1년간의 소감말씀 부탁드립니다.

참 재미있게 보냈다. 물론 개인시간은 없어 몸은 고달프지만 그동안 구상하고 있었던 것을 직접 실천해볼 수 있어 즐겁다. 항상 나의 배 이상 애써주시는 우리 내부 구성원들과 호응해주는 지역사회 모두 감사하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가면 순조롭게 흘러갈 것으로 생각한다.

2.미니 슬롯 머신가 익산에 기여하는 바가 참 큽니다.

그렇다. 익산은 인구수 30만 정도의 소도시지만 원광미니 슬롯 머신 덕분에 많은 복지와 경제혜택을 간접적으로 누리고 있다. 종합병원으로 인한 풍부한 의료혜택, 전국 17개에 불과한 권역외상센터에 뛰어난 접근성, 학생들로 인한 가게, 원룸 등 경제 파급효과는 우리 학교가 익산에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임을 말해주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외버스 승강장 하나 없어 학생들이 불편하게 통학하는 낙후된 학교로 만드는 익산시와 시민의 미온적 태도가 정말 아쉽다. 특히 학령인구 감소로 전북권 외 학생 유치가 절실한 현재 지역 주민들이 힘을 모아 원광대의 발전을 위해 앞장서야 모두가 살 수 있다.

3.미니 슬롯 머신는 창업교육에 집중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 ‘전교생 창업학교 이수’, ‘1학과1기업창업은 신선하다.

‘1학과 1기업창업’은 총장 후보시절부터 내건 공약이다. 과거의 미니 슬롯 머신의 주요기능은 ‘학문의 전당’이었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 이제 미니 슬롯 머신은 학생들의 직업능력을 길러주는 역할도 해야 한다. 과거에는 ‘취직’이 직업능력을 길러주는 방법이었다면 이제는 ‘창업’이 직업능력을 길러주는 방법이다.

이 생각에는 철학적 배경이 있다. 철학자 입장에서 봤을 때 이 시대를 문화자본주의 시대라고 규정한다. 이 시대의 특징은 의, 식, 주 욕구와 진(지식), 선(도덕), 미(아름다움)욕구의 결합이다. 나는 G20국가는 모두 이 문화자본주의 시대로 진입했다고 본다. 과거 산업자본주의 시절에는 폭발적인 인구증가에 맞춰 의, 식, 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라 단일품종 대량생산의 가치가 최우선이였다. 하지만 이제 개인적인 소비를 중심으로 생산체제가 바뀌어 가기 때문에 시대 패러다임도 대기업 중심에서 소기업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 여기에 맞춰 미니 슬롯 머신도 이제는 대기업에 취직하는 인원을 기르는데 초점을 맞출 게 아니라 창업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궁극적으로 돈을 내고 학교를 다니는 것이 아닌 월급 받고 다니는 학교를 만들고자 한다. 이미 13개 학과가 창업 아이템을 선정했다. 올 하반기에는 한 학과도 추가로 아이템이 나올 것이다. 내년에는 30개 학과, 내 후년에는 전체 학과가 기업을 세우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4.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으신가요.

미니 슬롯 머신가 익산을 짝사랑하지 말게 해달라. 미니 슬롯 머신를 시민의 대학으로서 아껴줬으면 좋겠다. 우리 미니 슬롯 머신는 중국 유학생 3,000명을 유치, 가족회사 확대, 중국기업과의 플랫폼역할 등을 고민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익산시 역사 EXPO공원 조성, 식품벤처창업학교운영 등 지역과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안도 구상중이다. 우리는 이렇게 익산에 애정을 가지고 함께 발전하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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