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원 동문(한의학과 75학번, 서정 한의원 원장, 에스제이비보이즈 대표이사)대한민국 최우수 병․의원과 의료단체를 선정하는 메디컬 코리아 시상식에서 성장클리닉 분야로 3년 연속 대상을 수상한 서정 한의원의 원장이자 국내 최초 비보이 양성 기획사인 에스제이비보이즈 대표이사로 일하고 있는 박기원 동문(한의학과 75학번)을 만나봤다. /편집자

비보이(Break-boy: 브레이크 댄스를 전문적으로 추는 남자를 이르는 말)를 보고 첫 눈에 반한 발레리나가 사랑을 이루기 위해 비걸이 된 사랑이야기를 다룬 공연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를 알고 있는가? 이 이야기와 비슷한 사연을 가진 인물이 있다.

"사회적으로 좋지 않은 시선에서 자신의 꿈을 위해, 뚜렷한 장소도 없이 맨 바닥에서도 춤을 추는 비보이들은 내게 많은 깨달음을 주었다"라고 말하는 박기원 동문. 그가 이 사연의 주인공이다. 처음 그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땐, "연예 관련 기획자인가?"싶었지만 그의 본래 직업은 한의사다.

박 동문은 지금처럼 스트릿 댄스가 대중화되지 않은 시절인 2005년, 비보이 양성기획사인 에스제이비보이즈를 설립했고 그 해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의 공연을 처음 내놓았다. 이 공연은 클래식 발레와 대중 문화로 표상되는 스트릿 댄스의 만남으로 많은 대중의 주목을 받았고 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전국 각지에서 공연되고 있는 작품이다.

최근에는 한국무용을 접합시킨 '배틀 비보이'라는 공연을 회사 설립 당시 만들었던 세계 최초 비보이 전문 공연장에서 선보이고 있다. '배틀 비보이'의 주제는 전통 음악의 한국무용, 서양의 음악과 비보이의 춤이 합쳐져 음과 양의 조화를 표현한 것이다고 말하는 박 동문. 이 주제에는 한의사로서 그의 철학이 반영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두 마리 토끼는 커녕 한 마리도 잡기 힘든 세상, 한의사로서 그의 모습은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았다. 그 이유는 국내 우수 병․의원 선발대회인 메디컬코리아 '성장클리닉' 분야에서 2008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대상을 수상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 과정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박 동문은 성장클리닉 분야의 개척자로 불려질 만큼 이 분야의 선구자다. 15년 간 그는 성장클리닉 분야의 임상사례를 연구했고, 그 실험 대상자가 약 9만 명에 이른다고 하니 그 숫자를 대략 따져보면 우리펜던트 슬롯 재학생의 5배다. 실로 엄청난 숫자다. 특히 임상사례를 보다 과학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그는 의학 박사과정을 우리펜던트 슬롯에서 공부했다.

"임상사례를 공부하기 위해서는 양방의 전문성과 한방의 경험의학과 철학이 합해져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공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성장클리닉 전문의로서 기억에 남는 환자를 물어보니 "아버님의 신장이 163cm , 어머니의 신장이 158cm인 남학생이 있었는데, 예상되는 최종 키가 평균이하로 예측됐지만 꾸준한 노력과 성장관리를 한 결과 183cm로 자라 자신이 원하던 분야에서 야구 투수로 활동하는 것을 보면 의사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반면 160cm도 안되는 키에, 성장판도 닫혀있어 더 이상 키가 클 수 없는 탈북 새터민 학생을 만났는데, 식량부족 등이 원인인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후배들에게 "통일 시대를 대비해 중국어 공부를 하면 좋을 것 같다"며 "한의사들도 중국진출을 목적으로 준비를 하라"고 조언했다. 내년에는 라틴댄스를 전공으로 박사과정에 도전할 예정이라는 박 동문.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남들이 어려워하는 일에도 편견을 갖지 않고 앞장서서 행동하는 모습이 지금의 그를 만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2010년 09월 13일

박기원 동문(한의학과 75학번, 서정 한의원 원장, 에스제이비보이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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