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워서 남 주자’를 주제로 지식보은의 나눔 봉사활동 펼쳐 –

원광메이드 슬롯교병원이 의정갈등의 어려움 속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캄보디아 의료봉사를 다녀왔다.

27년 전 동문 의사들의 순직으로 시작된 캄보디아 인연은 꾸준히 의료봉사로 이어져 올해로 16회를 맞이했으며, 지난 12월 4일부터 11일까지 6박 8일 일정으로 캄보디아 바탐방시(市) 원불교 한국구제병원에서 2,453명의 현지 주민에게 무료 진료를 제공하고, 따뜻한 나눔의 정신을 실천했다.

올해 봉사활동은 원광메이드 슬롯교병원 안과 양연식 교수를 단장으로 의대, 치대, 한의대, 간호학과에서 교수와 학생, 전공의, 간호사, 검안사, 방사선사, 물리치료사, 외부 자원봉사자 등을 포함해 총 34명이 참여했으며, 안과, 외과, 내과, 산부인과, 통증과, 치과, 한방과 총 7개 진료과로 구성됐다.

아침 7시 이른 시간부터 시작된 진료는 시작 전부터 수백 명의 사람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었으며, 특히 지난해 의료봉사 이후 1년을 기다려 다시 의료봉사팀을 찾은 환자들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의료봉사는 안과에서 의료봉사 시작 전 캄보디아 한국구제병원에 빛간섭단층촬영기(Optical coherence tomography, OCT), 세극등현미경, 수술 전용 현미경 등 4억 원 상당의 장비를 설치하고, 이를 기증한 가운데 설치 장비를 활용해 봉사기간에 백내장, 익상편 등 15건의 수술을 시행했다.

안과 진료를 담당한 강재은 전공의는 “새로 설치한 검사 장비와 세극등현미경으로 더욱 정밀한 진료가 가능해 환자들에게 심도 있는 상담을 할 수 있어 보람된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외과에서는 초음파 장비 3대와 각종 수술기구를 준비해 척추 마취까지 시행하면서 탈장수술과 유방암수술, 농양배농술, 피부지방종양제거술, 치핵 등 약 50건의 수술을 시행했으며, 치과팀은 우식치아 발치, 스케일링과 함께 레진과 GI(글래스아이오노머)를 이용한 수복 치료를 시행하고, 구강위생에 대한 인식 고취를 위해 486건의 구강위생교육을 진행했다.

치과팀은 “많은 환자가 이미 우식으로 인해 치관이 다 깨지거나, 치수가 노출된 상태로 치료를 받으러 와 마음이 아팠다”며 치료뿐만 아니라 구강위생교육도 심혈을 기울인 이유를 밝혔다.

400여 명의 환자가 방문한 내과는 고혈압, 당뇨 등에 필요한 약제 처방과 더불어 필요할 경우 다른 진료과와 협진을 통해 의료 봉사 취지를 살렸으며, 한방팀은 하지방사통을 호소할 정도로 상당히 진행된 요추 추간판탈출증 환자들이 많아 침 치료를 기본으로 시행하고, 중풍, 심인성 떨림 등의 환자들에게는 한약과 함께 관절 테이핑, 습식부항 치료 및 허리근력강화운동 교육을 함께 수행했다.

통역 등 의료봉사 팀이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 김경선 교무는 “몸도 마음도 다 낫는 거 같다”면서 매년 찾아오는 의료봉사 팀에 감사의 뜻 표한 현지 주민들의 마음을 봉사단에 전했다.

안과팀을 이끌어 수술을 집도한 양연식 교수는 “서로 사랑하고 격려하는 그 희망을 잇는 것이 의료봉사다”라고 의료봉사 의미를 강조했으며, 캄보디아 해외 의료봉사를 기획하고 후원금을 준비해 온 외과 최운정 교수는 “캄보디아 의료봉사는 원광대 의대 동문의 숙명이자 약속이다”며 의료봉사의 연속성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배워서 남 주자’라는 지식보은의 의료봉사를 주제로, 배우고 익힌 의료기술을 나눔과 헌신으로 승화시켜 단순한 진료를 넘어 건강 교육과 위생 관리 지도를 병행하여 현지 주민의 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함으로써 의료봉사 가치를 한 단계 더 높인 것으로 평가됐으며, 특히 이러한 교육지원은 원광대 글로컬사업단에서 기획한 WK-러닝 세르파 프로그램 일환으로 보건위생, 구강보건, 운동증진 교육이 이루어져 호응을 얻었다.

의료봉사에 참여한 전공의들은 “한국의 메이드 슬롯병원처럼 시설과 설비가 갖춰진 환경이 아닌 환경에서 환자들에게 최선의 진료를 하고자 노력하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며 “단순한 의료 지원을 넘어 현지 주민들의 삶과 문화를 이해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간호학과 김하늘 학생은 “환자분들의 상태를 빠르게 파악하고 이론 속 지식을 활용하여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기쁨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며 “‘배워서 남 주자’는 말이 이렇게 가슴 깊이 와닿았던 적은 없었다”고 소감을 전했으며, 약국 업무를 맡았던 오형주 선생은 “내 자신의 배움의 폭과 깊이를 늘려서 더 많은 것을 남에게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기부금 마련을 위한 뮤지컬 공연에도 참여한 박대형 검안사는 기증할 고가의 안과장비를 일일이 손질하고, 점검해 최상의 상태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해 박수를 받았다.

한편, 캄보디아 해외의료봉사 후원회는 원광메이드 슬롯교병원 해외의료봉사활동 중 가장 역사가 깊고, 자체 기금 및 후원으로 경비를 충당하면서 봉사활동을 하는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올해 7월에는 후원기금 마련을 위한 제12회 뮤지컬 공연을 개최했으며, 이번 봉사는 원광대 의과메이드 슬롯 개업동문들과 원광대병원교수회, 병원 직원들을 비롯해 전북은행, 주식회사 참프레, 국제라이온스클럽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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